미세먼지, 공기로 전파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위험을 막아주는 호흡용 보호구 마스크의 역사는 고대 로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로마 자연 철학자 겸 박물학자인 플리니는 동물의 방광을 사용해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광부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늘어나자 납, 산화 먼지 등의 유해물질의 흡입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유해가스를 사용하는 화학전에 발생할 때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스펀지’로 만든 마스크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흑사병이 창권하던 중세 시대에서는 ‘새 부리 모양의 가면’도 마스크로 등장합니다. 레어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도 등장했던 ‘새 부리 마스크’는 새 부리 끝부분에 작은 구명을 내어 숨을 쉬 수 있도록 설계하고, 향로나 허브 등을 마스크에 넣어 공기를 정화하거나 소독했다고 합니다.
1861년 프랑스 미생물학자 ‘파스퇴르’가 공기 중에 미생물과 전염병의 관계를 밝혀내면서 방호용 마스크 이론이 정립되었습니다. 마스크의 방역의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이 시점 이후부터 입니다.
1897년 독일에서는 외과의사 미클릭즈가 거즈를 이용해 개발한 ‘미클릭즈 마스크(Mikulicz’s mask)’를 수술실에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호흡이
가능한 현대적 마스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99년 영국이었으며, 이후 프랑스에서는 6겹의 면으로 만든 실용적인 마스크를 개발했습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에는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5억 명이상을 감염시켰고, 5.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으로 2.200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67만여 명이 사망했던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법안도 통과되었습니다.
1920년대 이후부터는 의료진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고, 부직포 마스크, 미세한 유리섬유로 만든 필터로 만든 마스크 등도 등장했습니다.
산업화로 1952년 ‘런던 스모그’가 발생해 1만 2천여명이 사망하면서 방독면과 비슷하게 생긴 배기통 모양의 마스크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에는 미국에서 종이와 양털로 만든 일회용 마스크가 생산되어 전 세계 수술실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국내에서는 ‘KF80’, ‘KF94′,’KF99’ 등의 보건용 마스크가 전염병 차단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마스크는 이제 질병 감염, 미세먼지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일상 필수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