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여행의 필수코스.
4년 전, 제주에 놀러왔는데 도착하고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섭지코지의 문어빵을 무조건 먹어야한다는 아들의 성화에 그곳에 갔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엄청난 바람과 파도에 새한마리가 파도를 뚫고 앉을 자리를 못찾고 헤매는 듯한 모습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문어빵 가게는 운영하고 있어서 잘 사먹었습니다. 지금은 이제 없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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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산일출봉을 오니 시원한 바람에 그 때 생각이 나서, 가족과 함께 다시한번 되새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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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천연기념물로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되었습니다. 2010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인증되었습니다.
해 뜨는 오름으로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약 5천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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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82m로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 용회구는 사발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화산체의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일출봉의 과거 화산활동은 물론 전 세계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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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이렇게 사람이 많은거겠죠, 북적이는 주차장. 주차장까지 들어오는 외길에 차량도 많이 느긋하게 올라와서 주차를 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원하게 보여서 당연히 꼭대기까지 가야하는 의무감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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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 시원한 바람에 배경만 보려면 무료!!
성산일출봉에 올라 주변을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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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을 오르는 길목에 우측에는 목장이 있어 말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원하면 체험도 가능해 보였는데, 성산일출봉만으로도 충분히 즐기고 있기에 패쓰했습니다.
천천히 이야기하며 걸을만한 높이의 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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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숨이 차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라도 시원한 바람과 경치에 개운한 마음은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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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경돌(징경돌) 바위
아래 바위을 성산 주민들은 등 경돌 또는 징경돌이라고 부리고 있습니다. 이 바위 앞을 지나는 주민들은 네 번씩 절을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두 번의 절은 옛날 제주섬을 창조한 어질고 아름다운 여신 설문대항망에 대한 것이요. 또 두 번의 절은 고려말 원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숨을 바친 김통정 장군에 대한 것입니다. 설문대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퍼 날라 낮에는 섬을 만들고 밤에는 이 바위 위에서 등잔을 올려놓고 흙을 나르느라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답니다. 이 때 등잔높이가 낮아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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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통정 장군은 성산에 성을 쌓아 나라를 지켰는데 지금도 그 터가 남아 있습니다. 등경돌 아래에 앉아 바다를 응시하고 때로는 바위 위로 뛰어오르며 심신을 단련했다고 하는데 바위의 중간에 큰 발자국 모양이 패인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한다. 과거 주민들이 이 바위 앞에서 제를 지내 마을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으며 전쟁터네 나간 젊은이도 김통정장군의 정기를 받은 이 바위의 수호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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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의 꼭대기에는 전망대만 있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 볼 수만 있습니다.
넓은 터로 자리잡고 있으며, 뭔가 자유롭게 살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의 계획은 백록담을 보러가기 위함인데, 한라산은 출입제한으로 일정 등산객 이상은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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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기에 예약을 하지 못했고, 그래서 대체 지역으로 우리 가족은 성산일출봉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멋진 큰아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성산일출봉에 올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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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지역 해안지형의 변화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약 5,000년 전 얕은 바다에서 화산분출이 일어나 만들어 졌습니다. 분출직후의 일출봉은 하나의 섬이었으나 수천년 동안 파도에 깍여 크기가 작아졌고, 깍여나간 물질들이 동쪽 연안에 쌓여 육지와 연결되면서 현재와 같은 해안지형이 만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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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의 길과 내려올 때의 길목은 다릅니다.
동쪽 해안을 보면서 내려오는 곳에는 아름다운 만이 보이는데, 그 안쪽에는 해녀의 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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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성산일출봉을 즐기고 싶은 분은 정상 꼭대기를 다녀오지 않고 해녀의 집에 다녀오면 좋을 듯 싶습니다.
자체 공연도 진행하고 있어 공연시간에 맞춰가면 좋겠네요.
성산일출봉을 찍고 내려오면서 해녀의 집에 내려가는 긴 줄을 보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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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성산일출봉 들어오는 길목에서 낚시를 잠시 던져봤는데, 뭐 없는 것 같더라구요. ^^
낚시는 성산 방파제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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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가면 기억을 위해 사오는 마그네틱!!
제주에 왔으니 제주 마그네틱 하나를 골라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성산일출봉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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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