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문화

낮잠이 보약이다?!

하버드 대학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밤에 좀 더 자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낮에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른한 오후를 깨워줄 세계의 낮잠 문화 

. 

. 

낮잠의 놀라운 효과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는 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내기 전에 반드 시 낮잠을 재운다.

NASA의 실험에 따르면 비행사가 26분 동안 낮 잠을 자면 업무 효율성이 34% 증가하고 민첩함이 5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자를란트 대학(Saarland University)에서는 낮잠이 기억력을 향 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을 대상으로 시험 중간 잠을 잔 학생과 자지 않은 학생으로 나눠 시험 점수를 비 교해본 결과, 낮잠을 잔 학생 그룹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 은 점수를 받았다.

. 

뿐만 아니라 낮잠을 잔 사람이 깨어 있던 사람들 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졸린 상태로 업무를 지속하는 사람들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손실 영향력이 약 1,500 억 달러 (한화 약 168조원) 라는 조사도 있다.

. 

이에 비해 구글이나 나이키 등 낮잠을 허용하는 회사에서는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실수와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에게 권장하는 낮잠은 30분 이내이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자면 오히려 밤에 잠을 설치고 신체를 무기력하게 한다.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낮잠은 독이 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30분 이상이 되면 렘수면(REM Sleep) 단계에 접어들어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다. 깊은 수면 상태에서 억지로 깨면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 안에 짬을 내 조용한 곳에서 20분 정도 낮잠을 취하거나, 여건이 안 되면 눈을 감고 가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

최근 한 연예인이 스페인을 여행하던 중에 낮 12시부터 2시 사이에 거리의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 당황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이는 스페인의 낮잠 문화 ‘시에스타’에서 비롯된 것이다.

. 

시에스타는 라틴어 ‘hora sexta’에서 온 말로 ‘여섯 번째 시간’, 보통 동이 트고 6시간 후인 ‘정오’를 의미한다. 단어 그 자체로 ‘낮잠 자는 시간’을 뜻한다 . 시에스타는 스페인의 지리적 조건 때문에 발생했다.

. 

스페인은 대낮에 30~40℃까지 기온이 올라간다. 무더위 속에서 능률이 떨어지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낮잠으로 원기를 회복하여 저녁까지 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풍습이다.

. 

스페인 사람들은 오전에 출근해서 일하고 낮 12 시 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충분히 취한 뒤 다시 일터로 돌아온다. 한편, 생산성을 높이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스페인 정부는 2005 년 12 월 관공서의 시에스타를 폐지하였다. 하지만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문화인 만큼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

. 

. 

이탈리아의 리포소(riposo)

이탈리아 역시 한낮의 무더위가 강렬한 국가에 속한다. 스페인의 시에스타와 마찬가지로 낮잠 문화가 있는데 이를 ‘리포소’라고 한다.

. 

이탈리아의 리포소는 보통 조금 늦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이다. 이 시간에는 상점을 비롯한 가게, 주요 관광지 등이 문을 닫는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리포소 동안 일을 중단 하고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음식을 해 먹고, 짧게 낮잠을 즐긴다.

. 

캄파냐와 같은 남부지방에는 리포소 동안 개가 짖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 시간에 개가 짖으면 주인에게 20유로에서 500유로(한화 약 2만 7천 원에 서 67만 원)까지 벌금을 물리는 법이 있을 정도이다.

. 

. 

중국의 우지아오(午觉 )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중국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물론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낮잠을 자는 사진을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중국에는 이미 예전 부터 낮잠 문화가 존재했고 지금까지도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는 모습이 흔하다. 이처럼 중국에도 점심을 먹고 낮 12시부터 2시까지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는데, 이를 ‘우지아오’라 하며 말 그대로 ‘정오에 자는 잠’을 뜻한다.

. 

중국에서는 정부가 낮잠을 장려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는 공식적으로 낮잠시간을 도입했다. 일부 회사에서도 공식적으로 우지아오 시간을 두고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회사나 관공서에서조차 암묵적으로 용인한다. 해서 중국인들은 이 시간에 업무 관련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긴다.

. 

‘봄날의 낮잠은 꿀보다 달콤하다’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낮잠을 좋아한다 .

. 

.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우유

– 잠을 못 이룰 때 우유 한 잔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는 우유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트립 토판은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유도 호르몬의 원료가 된다.

. 

바나나

– 바나나의 높은 당분은 숙면을 돕는다. 또한 바나나에도 멜라토닌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잠을 잘 오게 만든다. 바나나는 잠자기 전보다는 아침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낮 동안 자외선 을 받아 밤에 멜라토닌이 되기 때문이다.

. 

연근

– 연근에 있는 세로토닌이 신경안정에 효과적이다. 볶아먹거나 샐러드로 먹으면 숙면에 효과적이다.

. 

. 

졸음을 깨우는 음식

페퍼민트

– 허브의 일종인 페퍼민트를 차로 마시면 졸음을 깨우는 효과가 있다. 페퍼민트는 잠을 쫓고 각성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다크초콜릿

– 혈당이 낮아지면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를 내기 힘들다. 다 크 초콜릿은 몸과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카페인 성분 때문에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

. 

녹색채소

– 녹색 채소는 비타민 B를 풍부하게 함유해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빨리 몸을 깨우고 싶다면 녹색 채소를 식사에 곁들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