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에는 운동과 여유를 모두 챙길 수 있는 등산이 제격이죠!!
자연스럽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준비 없는 산행에 나섰다가는 부상, 조난 등의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봄철 산행을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혹시 모를 상황에 꼼꼼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기분 좋은 햇살, 온화한 바람, 돋아나는 새순과 피어나는 꽃잎, 연녹빛으로 물든 상쾌한 숲길, 봄은 그렇게 사람들을 산으로 불러들입니다. 평소 산을 찾지 않던 이들도 봄이 되면 으레 한 번쯤 등산객으로 변신해 설렘을 가득 안고 산행에 나섭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봄철의 산은 설렘만 준비하면 될 만큼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해빙기를 맞아 물러진 땅, 큰 일교차, 독충의 활동 등 안전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2020년 자료에는 등산사고 발생이 총 8,454건입니다. 이 중 약 25%에 해당하는 2,127건이 3~5월, 즉 봄에 발했습니다.
날씨가 상대적으로 온화해진 5월까지도 735건의 등산사고가 발생되었습니다. 주요 사고 유형은 실족, 조난,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추락 순이었습니다. 사고 시간대를 살펴보면 마음이 다소느슨해진 점심시간 직후인 12~15시에 가장 많은 등산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15~18시 사이와 이제 막 산에 오르기 시작해 몸이 풀리지 않은 오전 9~12시 사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장시간 산행에 도전하면 탈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가벼운 둘레길이나 트레킹 코스, 한두 시간 정도의 난이도 낮은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등산을 많이 즐기거나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날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등반 능력이 오르내릴 수 있으므로 컨디션을 세밀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오르고자 하는 산의 등산로를 미리 살펴보면 더욱 좋습니다. 소방청에서는 주요 등산로를 대상으로 등산로 위치, 위험지역, 위치 표지판 등을 표시한 ‘산악안전지도’를 제작, 배포하고 있습니다. 산악안전지도는 등산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간이 구조구급함’에도 비치되며, 차후 지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도 부착될 예정입니다. 날씨 확인도 산행 전 필수 점검항목에 포함됩니다. 기온, 강수량, 풍속, 산불위험등급 등을 두루 확인해야 하는데, 같은 지역이라도 평지와 산지의 날씨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일기예보 대신 기상청의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가고자 하는 산의 정확한 날씨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산행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함께 산에 오를 동료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이 너무 무거우면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무게의 10% 정도의 짐을 꾸리길 권고합니다. 산행 중에는 짐을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짐의 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봄의 큰 일교차에 대비해 여러 겹의 겉옷을 준비하고, 중간중간 체력을 보충해 줄 간식을 챙깁니다. 간식은 이온음료, 오이, 당근, 육포, 말린과일, 견과류, 초콜릿 등 소화가 잘되고 열량과 수분이 충분한 식품이 적합합니다. 등산화와 등산 스틱은 해빙기를 맞아 물러진 땅을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에 반드시 구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비산시를 대비해 응급 상비약, 호루라기, 손전등까지 지참하면 웬만한 산행은 문제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절대 가져가서는 안 될 물품도 존재합니다. 라이터, 담배, 성냥 등의 인화성 물질은 산불의 주요 원인이므로 휴대하거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운동신경을 둔화시켜 실족 및 추락의 위험을 불러오는 술도 반입 금지 입니다. 설마 하는 작은 마음이 커다란 사고와 재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벌은 ‘봄의 전령사’로 불리지만, 쏘였을 때는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봄철 산행 시에는 벌을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벌에 쏘여 사망한 40여명 중 30명은 산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의 사용을 삼가야 합니다. 소매가 긴 흰색 계열의 옷을 입고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면 벌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벌질을 발견할 경우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다른 장소로 조심스럽게 이동하며, 몸이 벌집에 닿았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빠르게 20m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신속하게 제거한 뒤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냉찜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 진드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산행 시에는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물림 사고를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계약 Chapter 2. 요청 Requirement 계약에 관련된 사항을 요청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이익이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