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를 시작으로 대원사까지 지리산을 종주함을 쉽게 화대종주 코스라 합니다.
2박3일 코스로 일정을 준비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1박2일로 일정을 준비했네요.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종주능선-25.5km / 천왕봉(1915m) / 반야봉(1732m) / 노고단(150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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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집안에 족보라는 것이 있듯 산에도 족보가 있다. 산줄기를 더듬어 올라가면 이 따 모든 산줄기의 근간이자 어버이가 되는 백두산에 이르게 된다. 산과 산은 물에 의해 끊기지 않고 능선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어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 출발하더라도 제대로만 가면 물줄기를 건너지 않고 백두산까지 갈 수 있다. 이 나라의 척추를 이루고 있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부른다.
지금은 구매할 수 없는 구례군청의 지리산 종주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예산문제로 판매는 하지않고 이미 판매된 종주 인증 수첩만 접수받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을 듯 싶네요.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483,022 km2로서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경상남도 하동, 산청, 함양,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 3개도, 1개시, 4개군, 16개 읍/면에 걸쳐 있습니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종주능석(25.5km)에서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왕봉 일출을 비롯하여 노고운해, 반야낙조, 벽소명월, 세석철쭉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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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략 12시 출발하여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새벽 5시경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이 약10년 전 혼자서 1박2일 코스로 종주를 한적이 있어 이번에도 쉽게 생각했으나 10년의 세월을 생각하지 못해 좀더 힘들게 느껴졌네요.
동생과 함께 두번째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화엄사 입구를 시작으로 도장을 찍고 올랐는데 아무래도 해가 뜨기 전이라 앞이 안보이게 어두워 렌턴에 의지하여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밤새 설레는 마음에 운전하고 오느라 한숨도 못잤기에 아침 8시부터 너무 졸립고 어질어질했네요.
혹시 지리산 화대종주를 준비하신다면 첫날 편히 자고 출발할 수 있도록 하세요.
화엄사 등반코스를 오르며 10분정도 누워서 걸쳐서 잤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쪽잠을 자다보니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화엄사 코스를 올라 ‘무넹기’를 만났습니다.
무넹기 교차지점에서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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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문화 1번지는 화엄사다. 화엄사는 구례읍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해 찾아가기 편리한 이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화엄사가 갈무리한, 규모의 장대함이나 역사성, 예술적 솜씨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빼어난 문화유적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1544년) 인도에서 온 승려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에 발견된 문헌에 의하면 8세기 중엽 통일신라 경덕왕 때 황룡사 소속의 승려 연기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후자가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각황전으로 불리는 장륙전과 화엄경을 돌에 새겨 각황전에 두르게 했다는 화엄석경은 의상대사가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임진왜란 때 당우가 모두 불탔지만 인조 8년(1630년) 벽암이 크게 중건하여 선교 양종 대가람의 지위를 얻었다. 서오층석탑에서 부처의 진신사리가 발견되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무넹기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까지도 함께 등산하는 동생이 힘이 남아있었습니다. 동생는 대학 졸업 이후 첫 등산하는 상태입니다.
노고단대피소에는 물을 판매하고 있었으나, 앞에 약수터(식수)가 있기 때문에 굳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물은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 멀리 노고단 정상이 보이네요. 노고단 정상을 뒤로 하고 연하천대피소를 향해 출발합니다. 이 시간 아침9시30분.
여기에서 한숨 아침잠을 자고 출발했네요. 잠시나마 잠들지 않고 출발했다면 쓰러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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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 남쪽으로 화엄사계곡과 문수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다.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고산 휴양지의 대표로 떠올랐다. 노고단은 길상봉이라고도 불리며 정상에서 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 30만평의 넓은 고원이 있다. 옛날에 이곳에 지리산 산신령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어 ‘삼신 할머니를 모시는 단’이라는 의미로 노고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자욱한 운해, 한여름의 원추리군락은 선계에 닿은 듯이 신비롭고, 또 석양 무렵에 하늘을 가득 채운 채 펼쳐지는 여름날의 고추잠자리 군무도 황홀하기만 하다.
노고단의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소요시간 표지판입니다.
1.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지역은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편안한 서식처 입니다.
2. 곰의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자리를 피한다.
– 산에서 곰의 흔적(배설물, 상사리, 발톱자국, 발자국 등)을 발견한 경우 근처에 곰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금속성 종 또는 방울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 곰은 청각, 후각 등 감각기관이 발달해 있어 사람과 마주치기 전 자리를 피합니다. 따라서 소리나는 방울, 종 등을 배낭에 달고 다니면, 곰과 갑자기 마주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임걸령에서 찍은 지리산은 정말 나무가 빼곡하게 있네요. 이때가 8월입니다.
반야봉을 마주하고 예상시간보다 너무 늦어 조금씩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네요.
유튜버인 동생은 쉬지않고 유튜브를 진행하고 카메라를 체크하고 등산과 함께 할 일이 많았습니다.
유튜버의 길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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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은 노고단에서 8km 거리에 위치한 지리산 제2봉이다. 높이 1732m의 위용을 자랑하며 지리산의 무게 중심으로 불린다. 천왕봉과 노고단, 만복대 등 지리산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지리산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맑은 날이면 무등산과 덕유산이 보인다. 반야봉은 높이가 거의 같은 주봉과 북봉 두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북봉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의 원시림 지대이다. 주봉에는 정성껏 쌓아올린 돌탑이 상징처럼 서 있고, 사방팔방 막힘이 없으니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반야봉은 불가에서 흔히 화두로 던지는 무(無)나 공(空) 같은 거대하면서도 텅 빈 느낌을 준다. 그 느낌은 반야봉에서 서편으로 지는 해를 보았을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세상 모두를 불태우고도 남을 것처럼 활활 타오르는 노을은 끝내 세상사의 번뇌를 남김없이 가져간다. 지리산깨나 다녔다는 사람들은 지리산의 얼굴로 반야봉을 꼽는다.
삼도봉을 만났습니다. 삼도봉을 만나면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삼도봉에서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20km 입니다.
벽소령대피소에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지체되었네요.
연하천대피소를 지나 야간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는 대략 3.6km 거리네요.
연하천대피소에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대피소 관계자분들이 하산을 말씀하셨으나 벽소령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그쪽으로 이동하겠다고 말씀드려도 하산해야한다며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그리고 빨리 연하천대피소에서 나가달라는 말씀도 하시네요. 혹여 책임질 일이 생길까 싶어서 인지 의아함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첨언으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지만 여기서 마을까지 6.6km, 벽소령대피소까지 3.6km 였습니다.
연하천까지 오는 동안 약수물이 없어 고생하였습니다. 노고단에서 연하천까지 충분한 물을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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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을 들리지 않았다면 벽소령대피소에 밤7시경에는 도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어쨌든 가야하기에 렌턴에 의지하여 야간산행으로 벽소령대피소까지 도착하였으나 암반이 많은 험한 길이였습니다. 야간산행을 최소한 이 구간을 피해야 할 것 같아요.
선비샘에 도착하여 약수물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선비샘에서 세수하고 목을 축이며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습니다.
세석대피소까지 가는길은 잠을 충분히 자고 아침까지 먹고 천천히 출발하였기에 기분 좋게 갈 수 있었습니다.
세석에서 점심을 먹으리라는 생각으로 계속 걸었죠.
장터목대피소에 2시가 되어서야 도착하였습니다.
많이 늦었죠!! 일반적으로 장터목에 아침 또는 새벽에 도착하여 천왕봉으로 출발하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유튜브 촬영과 카메라 등의 많은 이유로 한참 늦게 도착해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도 많이 달라져 있었는데 예전 다녀왔던 생각이 다시금 나네요.
천왕봉은 여전히 그대로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언젠가 또 오겠지만, 그때는 아들들과 같이 오면 좋겠구나 싶네요. 등산을 하며 지나친 분들 중에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분들이 계셨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많이 의지하시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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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산의 모든 것은 천왕봉으로 말한다. 섬으로 떨어진 한라산을 제외하고 남한의 산 가운데 가장 높고 그 기상 또한 장대하다. 천왕봉이 있어 지리산이 완성되고, 지리산이 품은 모든 골짜기와 봉우리는 천왕봉으로 모아진다. 천왕봉을 오르지 않고 지리산을 가봤노라고 말할 수 없다. 천왕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어느 길이나 가파르고 험하다. 단 한번도 편안한 쉼터나 완만한 경사를 허락하지 않는다. 오로지 코에 닿을 듯한 가파른 비탈이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태산 같은 바위로 우뚝하여 웅혼한 자태를 뽐내며 오름길은 더욱 까끄막이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오른 정상,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라는 각자가 선연한 표석이 세워져 있고, 천지간의 능선과 계곡은 모두 발아래 잠긴다.
이제 대원사를 향해서 하산할 길이 천길이네요.
이때 출발을 하면서도 해지고 7~8시면 도착하겠지 했으나 오산이었습니다.
치밭목대피소에서 간식이라도 먹으려 했으나 시간이 모자라 약수물만 챙기고 바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약수물도 너무 멀리있네요. 모기도 많고…
예전 제 기억속에 치밭목대피소가 많이 달라져 있었으나 우선 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대원사까지 가는길은 어둡고 멀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며 도착 2시간 전쯤되어 렌턴 베터리가 모두 소진되어 핸드폰 불빛에 가야했고, 곰으로 생각되는 소리가 들려 속도를 높이게 되는 계기도 있었습니다. 지리산 숲속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네요.
대원사에 도착하여 검색을 통해 블로그를 확인하고 택시를 타고 화엄사로 돌아왔습니다. 비용이 대략 10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네요. 안전하게 잘 도착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날 출근만 아니었다면 2박3일로 갔을텐데 직장인이라 기필코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운전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오전 3시경 되었는데 마음은 뿌듯하게 출근할 수 있었네요.
대원사계곡 깊숙이 자리한 대원사는 특히 들어가는 길이 아름다운 절이다. 솔숲사이로 난 산책길을 더듬어 절로 향하면 깊은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취해 속세의 번뇌는 말끔하게 씻기고도 남는다. 대원사는 진흥왕 9년(1548년)에 창건하여 평원사라 하였다가 그 뒤 폐사된 것을 숙종11년(1685년)에 운권이 다시 절을 짓고 대원암이라 했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때 불타버린 것을 1955년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경내와 장독대에 나란히 늘어선 장독, 대웅전 마당에 심어진 갖가지 화초들에서 정숙함이 배어난다. 대원사의 문화유적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유물은 다층석탑이다. 선덕여왕 15년(1646년)에 자자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는 이 탑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돌이 붉고 검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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