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기회가 되어 굴따러 가서 배 찢어지게 먹었네요.
베트남 굴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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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장인어른이 계신 Vung Tau의 어촌 마을입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이 곳에서 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어 낚시를 위하여 낚시 채비를 하고 다녀왔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강하류로 하구둑과 같은 시설이 없음에도 사진과 같이 출렁임없이 잔잔합니다.
베트남의 어촌마을이라 좁은 골목길을 돌고돌아 나룻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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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 좌우는 베트남 가정에 대문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집 거실을 볼 수 있었고 아이들이 뛰어가면 길을 비켜줘야 했습니다.
베트남의 어촌마을로 잘 정돈되고 깨끗한 거리는 아니지만 서로 인사하고 웃으며 사이 좋은 이웃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아마도 옛날의 우리나라와 같이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다 가까운 그런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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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나눠지는데 건기에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분들은 피부 보호 및 하얀피부를 위하여 두꺼운 점퍼나 옷을 더운 날씨에도 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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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아닌 젊은 사람들도 햇빛에 노출을 피하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굴 양식장까지는 나룻배를 타고 약 10여분 이동하였습니다.
가는동안 배를 만나지는 않았으나 항만시설 및 산업시설을 지나가야 해서 강(바다)에서 바라보는 시설들이 더 웅장해 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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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물과 맥주, 기타 간식을 챙기고 단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어촌마을에 살지 않는 베트남 친구들도 이렇게 굴 양식장을 가는 경우가 없다보니 자녀를 데리고 와서 같이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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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장인어른께서 직접 키우는 굴을 물에서 올리고 숯을 피워 바로 구워주셨습니다.
우리나라와 굴 맛이 똑같은데, 물에서 바로 꺼내먹다보니 더 푸짐하고 맛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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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낚시를 위해 왔으나 너무 큰 환대로 굴로 배를 채우고 맥주로 더위를 날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도 쉽게 겪어보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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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낚시를 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비록 낚시는 입질이 없고 잡은 물고기도 복어 새끼라서 모두 풀어주었으나, 타이거 맥주와 굴로 즐거운 시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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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장인어른께서 편히들 놀라고 자리까지 비워주시는 큰 배려에 아직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붕따우(Vung Tau)의 굴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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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 식료품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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