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액은 포도당을 추가한 주사액으로 생리 식염수와 마찬 가지로 체액을 보급하기 위해 사용된다.

링거액은 1831년 개구리의 심장근육 수축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소금 농도를 알아내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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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액은 1882년 영국의 의사 시드니 링거(Sydney Ringer)가 고안한 치료용 수액이다. 이후 알렉시스 하트만(Alexis Hartmann)이 산성혈증 (acidosis)을 치료하기 위해 수액에다가 젖산(Lactate)을 첨가해 하트만 수액(Hartmann’s solution)을 개발했다. 현재 우리가 흔히 링거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하트만 수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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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 적합한 링거액을 만들기 위해 소듐, 포타슘, 칼슘, 마그네슘 등을 함유한 다양한 용액들을 실험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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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분과 전해질 공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링거액은 우리나라에서는 1900년 초기에 최초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1901년에서 1905년 사이 고종황제의 주치의 독일 외과의사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ch)가 만삭 임산부의 임신 중독 증세에 링거액을 투여한 사진이 최초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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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액은 정상적인 사람 몸 안에 있는 혈액 구성에 가까운 편으로 전해질, 체액의 손실이 있을 때 이를 보충해 주기 위해 사용된다. 링거액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콜레라가 전국을 휩쓸던 1945년 해방 직후다. 이후 한국전쟁을 지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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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조선중외제약업소로 출발한 중외제약은 1954년 충무로 3가에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주사제 생산에 착수했다. 당시에는 국내 기술로 링거액병이 생산되지 않아 미군부대에서 사용하고 난 후 유출되는 헌병을 수집해 고무마게에 코팅해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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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0월 중외제약은 ‘5% 포도당’ 수액 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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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는 생리식염수, 링거액, 5%포도당가 링거액, 전해질류로는 하트만액, 5%포도당가 염화가리 등이 개발되며 수액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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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는 장티푸스나 이질로 인해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설사병으로 수분을 빼앗겨 기력을 잃어가던 환자가 링거액을 맞으면 고열이 내리고 회복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링거액을 허약한 사람, 원기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의 회복을 돕는 ‘만병통치약’으로 인식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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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는 전해질 보충용 수액제이지만 이제는 수액제의 보통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시드니 링거의 이름에서 유래된 ‘링거’의 정확한 표기는 IV(Intravenous)로 더 정확한 표현은 ‘한 방울씩 떨어진다’는 의미의 ‘Drip’과 결합해 IV drip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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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겔’이라고 부르는 표현은 ‘링거’의 일본식 발음인 ‘링게루’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1960~70년대에는 ‘링게르’라고 불리기도 했다

 

ka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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