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가구 넘어짐 사고
서랍장 오르다 “꽈당”
기억에 남은 뉴스 중에 만 4세의 여아가 서랍장 위의 과자를 꺼내기 위하여 서랍을 밟고 오르던 중 서랍장이 몸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있습니다.
아이의 발가락이 절단되었고 오랜 시간 병원에 내원하며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가정 내 가구 전도(넘어짐)로 인하여 어린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구 전도사고
OECD에 따르면 미국은 가구 및 TV 전도로 매년 33,000여 명이 상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 중 어린이는 30분에 한 명꼴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2주에 한 명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가구 전도로 매년 한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의 경우 2010년대 후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서 접수된 가구 전도사고 위해사례는 총 129건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망사례는 없으나 매년 30건 이상의 사고가 꾸준히 발생되고 있습니다.
*CISS (Consumer Injury Surveilance System) –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서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
*30건/2014년, 34건/2015년, 43건/2016년, 22건/2017년 발생
6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사고 빈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CISS)에 접수된 가구 전도사고 위해사례 중 연령 확인이 가능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6세 이하 영·유아’ 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3.6%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전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가구는 ‘서랍장’으로 전체의 45.7%였으며, 어린이가 서랍에 매달리거나 밟고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 전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책장 27.1%, 옷장 14.7%, 신발장7.0% 등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가구 전도사고는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어린이를 둔 가정에서는 사고 발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입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벽고정장치 부착 필수
가구 전도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구를 벽에 단단히 고정해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높이 762mm 이상의 가정용 서랍장에 대해 어린이가 매달릴 가능성을 고려한 안정성 요건과 벽고정장치 제공 의무 및 사용상 주의사항 표시를 규정해 고시하고 시행되었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서랍장 구입 시 반드시 벽고정장치가 제공되는지를 확인하고, 이미 설치한 가구에도 전도 우려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벽고정장치를 부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