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족이 함께 외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푸꾸옥을 그래도 두번 와봤기 때문에 5성급 호텔을 피해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이 있는 곳은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혼자 여행할 때는 2만원짜리 방이면 됐었는데, 그렇지 않기에 이리저리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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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에 풀빌라 독채가 있어 예약하고 모두에게 좋은 숙소를 보여주며 편안한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곧 앞에 두고 몇일 전, 결재 취소 문자가 와서 보니 예약한 숙소가 취소되어 있습니다.
호스트가 임의로 예약 취소를 했어 에어비앤비는 보상으로 일주일 내 회신달라는 이메일이 있더구요.
이미 그 주어진 일주일은 지나간 상태로 자동 결재취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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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를 알아보는데, 예약을 미리 한참 전에 하던것이 아니기에 모든 호텔의 가격이 더 올라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다 아래 소개하는 멜리카 리조트를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진욱형님과 왔을 때의 작은 숙소 근처라 가까운 슈퍼마켓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개별 낱개로 된 샴프를 샀던 기억이 있는데, 그 자리 그대로 줄지에 걸려있더라구요.

멜리카 리조트에는 중앙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나름 좋았습니다. 숙소에는 외국인도 함께 머물고 있었고, 한국인 가족도 한번 마주쳤습니다. 밖으로는 안나오시더라구요.
물은 저녁과 아침에 순환시켜 청소하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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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들뜬 마음에 조금은 시끄럽게 얘기하고 수영했는데, 뚱뚱한 백인여성이 조용히 해달라며 불만이 섞인 말투로 얘기하더라구요. 물론 우리 모두는 조용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별로 시끄럽지 않았는데 공용공간에서 책보고 있더라구요.
공용공간에서 책보면서 조용히 해달라하니 갑자기 조금은 짜증이…
‘어디에서 오셨어요?’ 물어보니 슬로바키아에서 왔답니다. 이런저런 얘기로 우리가 중국인으로 생각됐다고 하네요.
슬로바키아 사람들의 제 첫인상이 좋지 못하여 앞으로도 그냥 그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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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카 리조트에서 오토바이 대여도 가능합니다.
하루 17만동. 원래 계획은 공항에서 바로 빌리려고 했는데 mr.Hai 형님이 무료로 친구를 불러 숙소까지 태워주셔서 숙소에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혹여 한국에서 오토바이를 좀 타봤다해서 베트남에서 탈 생각이시면 우선 안전한 차량으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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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베트남에서 4년을 살았기 때문에 조금은 익숙해서 빌렸습니다.
오토바이에 안전모(헬멧) 2개는 기본으로 빌렸는데, 나중에 돌려줄 때 연료 소진을 많이 하지 못하고 거의 가득한 상태로 반납하여 아쉬움이…

멜리카 리조트는 부지가 길을 두고 마주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머물며 조식을 먹을 때면 맞은편 담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 앞에는 망고나무가 있어 어떻게 망고나무가 생겼는지 볼 수 있습니다.
아침 조식은 다양한 메뉴가 있어보이지만 대량 위와 같이 개별 주문받아 하나씩 제공됩니다.
음료도 별도 주문해서 마시는데, 커피는 역시 밖에 Cafe에서 먹는게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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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어떤 일정으로 출발을 하든 Cafe에 들려 커피 한잔하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의 다양한 커피숍(Cafe)와 다양한 커피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현지 커피숍에 간다면 그냥 ‘Cafe Da /카페 다~’ 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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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는 매일 아침마다 저녁마다 틈나는대로 먹었는데, 확실히 최고입니다.
Mr.Hai 형님이 매일 아침마다 정말 맛있는 망고를 사주셔서 행복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비용없이 현지 투어를 해주시고 한국말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유창하게 관광지 푸꾸옥 곳곳을 설명해주시는 mr.Hai 형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베트남에 간다면 추천 드립니다. 더 즐거운 여행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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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열대지방이라 밤이 되면 개코라고 불리우는 도마뱀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은 벌레도 잡아먹기 때문에 이로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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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도마뱀을 쉽게 보기 힘든데, 마침 지나가는 녀석이 있어 사진을 찍었네요.
사람을 무서워해서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금새 없어지는 녀석인데, 다행히 사진하나는 찍었습니다.
방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놀러다니느라 놓쳤네요. 내부도 깜끔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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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서비스는 실망한 부분이 있어 그냥 그래요.
세가족 중 몸이 아파 방에 남았는데, 점심 배달을 대신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귀찮아서 인지 그걸 도와주지 않네요. 그것 때문에 숙소의 이미지도 추락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