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포로수용소 박물관

이 감옥은 1949년부터 1975년 4월 사이공 함락 때까지 사용되었습니다.

프랑스로 정치적 반체제 인사 구금 시설로 만들어 졌으며 베트남 전쟁에는 군사 포로수용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면적은 약 4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1968년에는 수용소를 베트콩의 포격하거나 공격했습니다.

지금은 베트남 정부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특별 역사 유물로 지정하여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푸꾸옥 포로수용소

푸꾸옥 포로수용소

베트남을 북부에서 남부까지 주요 도시를 둘러봤을 때, 오랜 전통문화 유적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부 사파에 고지대 소수민족과 중부 후에의 황제 유적 등 몇몇을 제외하곤 특별히 기억나는 유적지가 제한적입니다.

그 이유가 전쟁에 대한 피해로 생각됩니다.

바리아붕따우에서 뱃길로 5시간을 가면 섬이 나오는데 콘다오(ConDao)라는 섬으로 수용소로 사용되어 지금은 관광지로 그 기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때 방문했던 기억이 푸꾸옥에서 다시 떠올랐습니다.

전쟁은 많은 피해와 앙심, 나쁜기억, 슬픔 등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해서 자녀들이 있었기에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잔인함이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쟁을 느낄 수 있었고, 전쟁이 발생되어선 안되고,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의 어떤 나라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 아프고 나쁜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어는 알지 못하지만 수용소 입구에 세워진 위령비를 보면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습니다.

푸꾸옥 포로수용소

감시탑

수용소는 당시 모습을 다시 구성해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작된 전쟁의 피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네킹 인형을 통해서 실태를 나타내고 있어 보는 이의 얼굴을 찌프리고 슬프게 만드는 장소였습니다.

위 감시탑은 여러겹의 철책을 넘어 만들어 탈출/탈옥 등이 이뤄질 수 없도록 상징성을 갖고 있어 보였습니다.

푸꾸옥 포로수용소

철책

당시의 수용소보다 덜 삭막하게 꾸몄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때에는 더욱 살벌하고 무서운 곳이고 시설이 더욱 낙후 되어 있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철책으로 만들어진 담은 몇 겹으로 설치되어 사냥견을 넣어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푸꾸옥 포로수용소

전쟁

앉을 수도 없는 높이의 철조망을 딱 사람크기로 만들어 가두어 놓는 시설입니다. 또한 컨테이너에 사람을 넣어 숨도 못쉬게 덥고 어둡게 만드는 고문 장소입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 외에서 수많은 잔인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고문하고 괴롭혀서 얻어내고 싶었던게 뭐 였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얼마나 컸길래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괴롭혔을까요.

가장 무서운건 어떤 동물이나 세균, 바이러스가 아닌 인간이라는 괴물이라는 것이 다시금 생각되는 공간이었습니다.

푸꾸옥 포로수용소

푸꾸옥 포로수용소

푸꾸옥 포로수용소

탈출

이 곳은 희망을 갖고 숫가락 같은 도구를 이용해 터널을 만들고 탈출하는 상황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영화 쇼생크탈출보다 더 힘든 상황속에서 그 의지를 느낄 수 있네요.

실제로 1968년 초에 2,665명의 포로가 철책선을 공격하여 탈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수 인원은 다시 포로로 잡혔구요.

역사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승리를 이끈 세계 유일한 나라로 베트남을 언급하지만 그 속에는 승리하려는 마음이 아닌 삶의 의지가 그만큼 강했기에 버티고 버텨 포기하게 한게 아닌가 싶네요.

푸꾸옥 포로수용소

외국에 왔으니 현지 문화생활만 즐길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도 둘러보면 문화를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멀리까지 여행와서 즐거운 것만 볼 수도 있겠지만, 이곳 포로수용소를 둘러보면서 인상깊은 기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 어린이는 이곳을 둘러보며 너무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상황과 역사를 보면서 동정하고 슬퍼하여 눈물을 보였습니다. 

푸꾸옥 여행지로 한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푸꾸옥 포로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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